Andromeda 시대, 퍼포먼스 마케터가 광고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는 이유

메타 광고를 운영하다 보면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관심사 타겟을 더 세분화하면 성과가 좋아질까?”
“기존 광고의 반응이 떨어졌는데, 새로운 타겟을 찾아야 할까?”
“Advantage+를 사용하면 성과가 나아질까?”
광고를 누구에게 보여줄지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관심사와 연령을 조정하고, 타겟별로 성과를 비교하는 것도 익숙한 운영 방법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제는 타겟팅보다 광고 소재가 중요하다.”
이 변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Andromeda, 안드로메다입니다. 정말 타겟팅의 중요성이 줄고, 소재만 잘 만들면 되는 시대가 온 것일까요?
타겟 설정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다만 메타가 광고를 찾아 보여주는 과정을 자동화할수록, 마케터는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할 이유를 광고에 얼마나 다양하고 설득력 있게 담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Andromeda가 광고 추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그 변화 속에서 소재 중심 전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Andromeda는 광고 후보를 찾는 시스템입니다
Andromeda는 메타가 2024년 12월 공개한 AI 기반 광고 검색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검색’은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많은 광고 중에서 특정 사용자에게 보여줄 만한 후보를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메타 광고가 노출되는 과정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용자와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고 후보를 찾습니다.
- 후보 광고의 예상 성과와 가치를 더 정교하게 평가합니다.
- 경매와 노출 결정 과정을 거쳐 실제 광고를 보여줍니다.
Andromeda는 주로 첫 번째 단계를 담당합니다. 메타에 따르면 수천만 개의 광고 후보 중에서 수천 개 수준의 관련 후보를 추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전에도 메타는 AI로 광고를 추천했습니다. Andromeda는 사용자와 광고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늘어나는 광고 후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따라서 Andromeda를 이해할 때 기억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 광고 추천 과정에서 후보를 찾는 기술입니다.
- 광고의 최종 노출과 성과는 다른 추천·평가 시스템과 함께 결정됩니다.
Andromeda 하나가 광고 운영의 모든 규칙을 바꿨다고 보기보다, 메타가 사용자에게 맞는 광고를 찾는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2. 광고 운영에서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요?
메타의 Advantage+는 타겟 탐색, 예산 배분, 광고 배치 등 광고 운영의 여러 영역에 자동화를 적용하는 기능군입니다. 메타는 이런 자동화와 광고 소재의 증가를 Andromeda 개발의 배경으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마케터가 생각해 볼 변화는 직접 조정할 설정과 시스템에 제공할 광고의 내용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관심사별로 광고 세트를 나누고 모두 비슷한 이미지와 문구를 넣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광고 세트는 타겟과 예산 등의 설정을 묶어 관리하는 단위입니다.
이 방식에서는 주로 “어느 타겟에서 반응이 더 좋은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객이 제품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여러 가지라면, 타겟 설정만 바꿔서는 그 차이를 충분히 살펴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서로 다른 메시지의 광고를 더하면 확인할 질문도 넓어집니다.
“어느 타겟에서 반응이 좋은가?”와 함께
“어떤 구매 이유를 전달했을 때 반응이 좋은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시리즈에서 제안하는 소재 중심 전략입니다. 고객의 고민과 구매 이유를 소재 기획의 기준으로 삼고, 실제 반응을 확인하며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3. 왜 서로 다른 메시지의 소재가 필요할까요?
식당에 양념 쭈꾸미를 납품하는 업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잠재 고객은 모두 식당 사장님이지만, 납품업체를 알아보는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장님은 새 메뉴를 추가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장님은 제품을 납품받은 뒤 주방에서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여러 업체를 비교하면서 주문·배송 조건을 확인하는 사장님도 있습니다.
| 고객의 상황 |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광고 내용 |
| 기존 식당에 새 메뉴를 추가하고 싶다 | 양념 쭈꾸미를 활용한 메뉴 구성 |
| 매장에서 어떻게 조리할지 알고 싶다 | 준비 재료와 실제 조리 과정 |
| 우리 매장에 맞는 납품업체를 찾고 있다 | 최소 주문 수량과 배송 가능 지역 |
이 고객들에게 모두 “맛있는 양념 쭈꾸미”라는 광고만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맛은 중요한 정보지만, 각자가 판단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얻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메뉴 활용법, 조리 과정, 납품 조건을 각각 다루면 고객의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향을 실무에 적용하면, 새로운 소재를 만들 때 디자인뿐 아니라 고객의 상황과 관심을 가질 이유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메시지를 나눴다고 메타가 의도한 고객에게만 정확히 광고를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소재 다양화는 서로 다른 반응을 얻을 기회를 넓히는 방법이며, 성과는 실제 집행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4. 소재를 다양하게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음 세 가지 광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맛있는 양념 쭈꾸미”
- “입맛 당기는 양념 쭈꾸미”
- “맛으로 선택하는 양념 쭈꾸미”
문구는 다르지만 모두 맛을 강조합니다. 표현을 바꿔 반응을 비교하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고객에게 전달하는 구매 이유는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다음 세 가지를 보겠습니다.
| 광고 | 고객에게 전달하는 내용 | 표현 예시 |
| 소재 A | 어떤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지 | 실제 활용 메뉴 사진 |
| 소재 B | 어떻게 준비하고 조리하는지 |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
| 소재 C | 어떤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지 | 주문·배송 조건을 정리한 이미지 |
세 소재는 각각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광고를 추가할 때는 이렇게 기존 소재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구매 이유나 검토 기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메시지와 형식도 구분해서 생각하면 좋습니다.
메뉴 활용법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를 이미지와 영상으로 각각 보여줄 수도 있고, 같은 이미지 형식 안에서 메뉴 활용법과 납품 조건을 다르게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무엇을 바꿨는지 설명하기 쉽습니다. “영상 하나를 추가했다”에서 나아가 “조리 방법이 궁금한 고객을 위해 실제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추가했다”고 기획 의도를 말할 수 있습니다.
소재 중심 전략에서는 광고의 개수와 함께, 각 광고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5. 그렇다면 타겟팅은 덜 신경 써도 될까요?
타겟팅과 소재 중 어느 하나만 고르는 문제로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업에 맞는 고객 조건을 정하는 일과 그 고객을 설득할 메시지를 만드는 일은 함께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배송이 불가능한 지역이 있다면 실제 판매 가능 범위를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양념 쭈꾸미 브랜드라도 가맹점 모집과 식당 대상 납품은 고객이 검토하는 내용과 최종 계약 목표가 다릅니다.
이런 차이는 캠페인 목적과 운영 구조를 정할 때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좋은 소재를 만들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에서 소개한 정보를 연결 페이지에서 찾기 어렵거나, 문의 후 상담이 원활하지 않다면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타겟팅보다 소재가 중요하다”는 말을 다음과 같은 운영 제안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겠습니다.
타겟 설정을 조정하는 데 쓰는 시간과 함께, 고객의 구매 이유를 찾고 이를 광고로 설명하는 데 쓸 시간도 확보하자.
이는 모든 계정에서 소재의 영향이 타겟팅보다 크다는 뜻은 아닙니다. 광고 성과를 개선할 방법을 찾을 때 메시지의 차이도 중요한 검토 대상으로 삼자는 의미입니다.
6. 마케터는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할까요?
이런 관점에서 마케터가 집중할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고객이 제품을 검토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일입니다.
누가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갖는지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필요를 느끼고 무엇을 확인한 뒤 구매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상담 기록과 리뷰, 구매하지 않은 이유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구매 이유를 확인 가능한 내용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좋은 제품”이라는 표현만으로는 고객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메뉴 활용법이라면 실제 메뉴를, 조리 방법이라면 실제 준비 과정과 조리 장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광고 반응을 다음 기획에 반영하는 일입니다.
어떤 메시지가 클릭을 얻었는지에서 더 나아가 문의와 구매, 실제 거래로 이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메시지를 보완하고 다음 광고를 기획하는 것입니다.
현재 광고를 보며 한 가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우리 광고들은 고객의 서로 다른 구매 이유를 보여주고 있는가?”
이미지와 문구는 여러 개여도 모두 같은 장점만 강조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광고에서 설명하지 않은 고객의 고민이 무엇인지 찾아볼 여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