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에 관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눈이 가는 주제 중 하나는 ‘속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퀀텀 독서법이 속독에 대한 내용인지 모르고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읽다 보니 속독을 익히는 방법론에 관한 내용이었다.
저자는 1만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서법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지식인이다. 이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독서법이나 글쓰는 법에 대한 책도 많이 쓰고 있다. 책도 많이 읽고, 많은 사람이 듣는 강의도 진행한다고 하니 퀀텀 독서법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생긴다.
효율적인 독서법에 대한 방법론을 찾다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읽고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더 빠르게 많은 것을 남기고 싶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은 1장부터 7장까지 있다. 그중 1장부터 5장까지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와 많은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스킬에 대해서 설명한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독서량이 일정한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경험한 사람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저자는 독서량이 5,000권을 넘어선 순간 독서로 인한 진짜 지혜를 얻었다고 말한다. 책을 5,000권을 읽으려면 하루 한 권을 읽더라도 5,000일이 걸린다. 이러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퀀텀 독서법을 활용한 빠른 독서가 중요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퀀텀 독서법에서 중요한 점은 눈으로 하는 독서가 아닌 뇌로 하는 사고 과정이다. 퀀텀 독서법을 익히면 독서를 할 때 뇌에 기반한, 입체적, 동시적 독서가 가능하다 말한다.
퀀텀 독서법을 위한 3주 훈련 가이드
훈련 없이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없다. 퀀텀 독서법도 마찬가지로 3주 동안 진행되는 독서법 훈련이 있다. 6장부터 7장까지는 퀀텀 독서법을 익히기 위한 3주 훈련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1주차부터 3주차까지 어떤 훈련법이, 어떤 원리로 진행되는지 알아보자.
[1주차]
1단계. 브레인 파워 스킬
삼성에서는 라마드(LAMAD)라는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다. 길거리에 나가 삼성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교육이다. 이때, 신입사원들은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성취에 대한 구호를 여러 번 외친 후 나간다. 그러면 판매 실적이 실제로 서너 배 높았다고 한다. 의식의 힘이 우리 생각보다 강력함을 볼 수 있는 사례다. 마찬가지로 훈련을 시작할 때 3분간의 의식 혁명을 통해 높은 성과를 이룬다. 다른 훈련에 앞서 독서천재가 되는 모습을 상상하고 책을 5분 읽는 훈련으로 시작하자.
2단계. 우뇌 자극 스킬
우뇌는 주변 시야를 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힘을 기르기 위해 왼쪽 눈으로만 책을 읽는 훈련을 한다.
3단계. 시공간 자극 스킬
일본인들은 책을 많이 읽는 민족이다. 그리고 일본의 책은 세로로 읽는다. 우리도 독서할 때 뇌의 고정된 사고를 변화시키기 위해 45도 또는 90도로 책을 읽는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할 수 있는 기초 근육이 길러진다.
4단계. 리딩 툴스 스킬
리딩 툴스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훈련을 도와주는 훈련 방법이다. 종이나 다른 물건으로 읽은 부분을 가리면서 빠르게 내리며 앞 줄을 빠르게 읽는다.
[2주차]
5단계. 리딩 툴스 스킬 II
리딩 툴스를 빠르게 내리며 툴스 뒷 줄을 빠르게 읽는다.
6단계. 우뇌 자극 스킬 II
45도 기울여서 왼쪽 눈으로만 읽는다.
7단계. 리버스 리딩 스킬
오른쪽 마지막 줄부터 반대로 읽는다. 한 줄 이상 통으로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한다.
8단계. 인버트 리딩 스킬
책을 거꾸로 들고 오른쪽 마지막 줄부터 반대로 읽는다. 한 줄 이상 통으로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한다.
[3주차]
9단계 인버트 리딩 스킬 II
책을 거꾸로 든 상태로 읽는다.
10단계. 포커스 리딩 스킬
책의 정중앙만 보고 집중하면서 10초 동안 한 페이지를 읽는다. 점점 시간을 줄여가면서 훈련한다.
11단계. S.O.C 리딩 스킬
5분마다 다양한 각도로 책을 돌려가면서 읽는다.
12단계. 플래시 리딩 스킬
3줄, 5줄, 7줄을 플래시처럼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면서 읽는다.
13단계. 하이퍼 퀀텀 리딩 스킬
한 페이지를 기준으로 빠르게 포커스 리딩 후 플래시 리딩을 하면서 읽는다.
이 과정을 마치면 독서를 하는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디테일한 훈련 방법은 책을 직접 보면서 습득하길 바란다.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훈련 과정을 보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이렇게 훈련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만 적혀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의심을 거둘 수 가 없었다. 정말 이런 방법이 독서를 빠르게 해주는 훈련 과정인가. 관련 유튜브를 보고서도 믿을 수 없다는 감정만이 점점 올라왔다. 모르는 개념이 가득한 책을 읽을 때는 하나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 정말 될 수 있다면 멋진 일이지만, 과연 속독으로 이해를 제대로 하면서 읽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이 걷히지 않는다.
독서에 대한 열정은 배울 점이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스승인 암브로시우스가 책을 읽을 때에는 그의 곁에 감히 누구도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손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마치 책장을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책과 하나가 되어 독서하기로 유명했다.
소설책이 너무 재밌어서 집중하고 아껴가며 본 경험이 있다. 다른 책들도 열정을 가지고 본다면 그때와 같이 집중할 수 있을까. 책에 의식을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는 문구들이 보였다. 가볍게 책을 읽고 있는 나를 혼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가
구체적인 훈련 방식이 서술되어 있다. 특별한 강의가 없어도 퀀텀 독서법을 익히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퀀텀 독서법을 훈련 할 생각이 없다. 책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문장 짜임새를 이해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독서법이다. 이런 독서법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싶다.
'기타 > 독서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평] 훔치는 글쓰기 (4) | 2024.10.16 |
---|---|
[독서] 기자의 글쓰기를 읽고 (0) | 2024.09.12 |
[독서]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를 읽고 (3) | 2024.09.12 |
[독서]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3) | 2024.09.11 |
[독서] 해외주식 기초수업을 읽고 (3)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