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독서법에 대한 책들을 찾으면서 이 책은 눈에 띄는 책은 아니었다. 제목부터 독서로 인해 큰 변화를 이룬 성공 스토리 중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는 성과도 아니었다. 몇 억짜리 독서법과 같이 주목을 끌려는 의도가 강한 책도 이미 많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초반부를 읽었을 때 읽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았는데 저자는 20만 유튜버였다. 하지만, 고학력자는 아니고, 독서법에 대해 책을 쓴 사람들 중에서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왜 많은 인기를 얻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강점은 공감이다. 낮은 연봉의 회사원에서 독서를 통해 고액 연봉을 달성한 스토리를 보여주며, 나도 독서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공감과 상상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에 한 번 더 짚어주는 이 책의 핵심
독자를 위하여 책의 끄트머리에 13가지 핵심 내용을 한 번 더 짚어주는 것이 좋았다.
1. 회사가 아니라 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
2.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를 정하고 쉬운 책부터 읽는다. 그렇게 해서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게 한다.
3. ‘1권 1진리’, 즉 한 가지 진리만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봐도 충분하다. 그러면 책값 이상의 가치를 이미 얻은 셈이다.
4. 습관을 만들었다면 실행해야 한다. 실행이 성공하도록 최종 목표와 하찮은 목표를 동시에 세운다.
5.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독서가 먼저다.
6.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두려움이 있다면 관련 책 3권을 읽어보자. 배경지식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7. 우리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 자신만의 인생 책이 있다면, 줄 친 부분만 반복적으로 읽어보거나, 6개월마다 한 번씩 전체를 다시 읽으며 온전히 흡수한다.
8. '환경 설정’ 능력은 책 읽는 습관 다음으로 중요하다(4번의 하찮은 목표 세우기 전략과 함께 쓰면 좋다).
9. 나는 사고방식을 유연하게 만들어 생각을 환기하고자 책을 읽는다.
10. 회사에 다니면서 직장 탈출 능력을 모아나갔다. 잘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11. 무경험자를 경계하고, 유경험자의 시작과 과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12. 소설과 에세이는 자기계발에서는 없는 또 다른 감각을 만들어준다.
13. 실행을 방해하는 것에는 2가지가 있다. 과도한 인풋과 롤모델의 속도다.
나와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저자가 물리치료사를 하고 있는 시간대에서 시작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았던 나의 모습과 저자를 겹쳐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며 지혜를 얻고 직장에서 얻은 지혜를 활용해 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은 사실 많은 직장인들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책을 읽은 사람들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40대가 대부분이고, 직장인들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회사를 다니며 책을 읽고 회사에서 더 잘하고자 노력했었기 때문에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설득한다.
1장을 읽으며 나는 저자와 나의 모습을 겹쳐보고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독서법을 통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과 달라진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친구들과 대화해봐도 직장을 다시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민을 독서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은 나도 변할 수 있다는 의욕을 자극한다.
행동이 따르는 독서
나는 그동안 몸값을 올리기 위한 독서를 한 게 아니라 단순히 눈으로 글을 읽는 행위를 반복했을 뿐이다. 그에 따르는 행동이 없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나의 메시지는 어쩌면 이 한 가지일 수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워온 독서법과 부자에게 배운 독서법은 달랐다는 것이다. 다른 건 다 잊고 이것만 기억해도 좋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배운 부분이라고 해도 좋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언젠가 인생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저자에게 크게 한 소리 들은 기분이었다. 실제로 책을 읽고 나서 얻은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까지 다 세우고 막상 실현하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 나의 모습이었다. 저자는 1권 1진리라는 독서법을 설명한다. 책 한권에서 한 가지 진리만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봐도 충분하다고. 나는 행동이 따르는 독서를 이 책에서 내가 얻어가야 하는 하나의 진리로 꼽는다.
다른 책과 공통된 부분
독서법에 대한 책을 읽으며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책과 공통되게 설명하는 부분들이 있다.
1. 나에게 맞는 책을 읽어라
2.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라
3.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라
4. 소설과 에세이를 읽어라
5. 같은 주제에서도 다양한 책을 읽어라
이 책에서는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책을 먼저 읽으라고 서술하고 있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에서는 소설과 에세이는 책을 읽으면서 집중이 안될 때, 머리를 환기시키고자 읽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는 소설과 에세이는 감성을 자극하는 데에는 좋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고 소설과 에세이도 포함한 독서의 스펙트럼을 넓혀 봐야겠다.
총평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독서법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기 보다 공감을 통한 설명이 책에 더 몰입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전에 마케팅 일을 하면서 중요했던 부분 중 하나가 타겟에 대한 분석이었다. 책도 독자의 타겟이 명확하다면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실천이 따르는 독서가 진짜 독서라는 생각을 상기시켜 주었다.
'기타 > 독서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평] 훔치는 글쓰기 (4) | 2024.10.16 |
---|---|
[독서] 기자의 글쓰기를 읽고 (0) | 2024.09.12 |
[독서]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3) | 2024.09.11 |
[독서]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을 읽고 (6) | 2024.09.11 |
[독서] 해외주식 기초수업을 읽고 (3) | 2024.09.10 |